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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의 맛

by 돈방신기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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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하지 않았던 축구를 오랜만에 하고 
현타 와서 글을 쓴다. 

친구가 초청을 해줘서 오늘 조기축구를 하고 왔다. 
이야기 들은 것은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이었지만 
내가 잘못들은 건지 6시부터 10시간 총 4시간이였다. 

조기축구장에 와서 이야기를 들어 절망이 였다. 
오랜만에 하는데 4시간을 어떻게 뛰지?

오늘 죽었다 생각했다. 

사실 오늘은 잠을 거의 못자고 축구를 하러 간 것이었다. 

조기축구장이 거리가 멀어서 
집에서는 최소 4시에는 출발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젯밤 12시에 잠을 청할려 노력을 했지만 
4시에 출발해야하는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잠이 오질않고 저 멀리 떠나가 버렸다. 
그래서 거의 한숨도 못 자고 축구를 하러 갔다. 

6월의 6시의 공기는 꽤나 시원했었다. 
이 정도면 뛸만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놈의 태양은 왜 점점 더 뜨거워지는지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의 땀구멍에는 
그동안 쌓여있던 노폐물들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서로 나올려고 했다. 

땀을 한바가지 쏟으며 첫 경기를 뛰었다. 
경기는 30분정도 했으며 나는 중앙미드필더를 봤다. 

사실 목요일에 하체운동을 하는 바람에 
나의 다리에는 알이 가득 찬 산란기의 생선과 같았다. 

걸을수록 아파왔으며 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미친 몸은 아르레날린이 발동하며 
점점 알에 대한 고통이 사라지며 
마치 갓 태어난 아이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30분의 미친 활약으로 자기 만족을 하며 
다음 쿼터를 준비했다. 

잠깐의 쉬는 동안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서 
나의 다리는 다시 산란기로 돌아갔다. 

그 뒤로는 거의 뛰질 못하며 공을 받으면 바로 넘겨주기만 했었다. 

잠깐 쉬고 싶었지만 사람이 적어서 
6시부터 10시까지 풀타임을 뛰어버렸다. 

지금의 나의 다리는 반인반수의
느낌이다. 

상체와 하체가 다른 것의
느낌이 든다. 

그래도 결국 축구를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아드레날린의 힘을 완전히 느껴버렸다. 
안될거 같았던 나의 다리가 각성을 통해 
잠깐이나마 새사람의 삶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 운동선수들이 맞아도 고통을 못 느끼는지는
바로 아드레날린의 분비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힘들을 잘 사용만 한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으로만 봤던 아드레날린의 힘을 
조기축구에 나가서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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